6·27 대출규제 두 달…전국 부동산 소비심리 소폭 회복세

서울·경기 상승세, 비수도권은 하락…여전히 보합 국면 유지

박동혁 기자

dhpark@k-buildnews.com | 2025-09-15 14:01:48

▲8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 국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6·27 부동산 대책 시행 두 달여 만에 전국 부동산 시장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국면 전환에는 이르지 못한 모습이다.


국토연구원이 15일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1.4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95 이상 115 미만 구간인 ‘보합 국면’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7.3에서 122.7로 5.4포인트 상승하며 상승 국면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도 역시 109.5에서 113.0으로 3.5포인트 올랐고, 수도권 전체 지수는 104.7에서 107.3으로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09.1에서 107.3으로 1.8포인트 하락하며 소비심리가 약화됐다. 광주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올랐지만 전북은 10.1포인트 급락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소비심리 흐름은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렸던 지난 6월 124.3을 기록하며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가,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110.5로 급락했다. 이후 8월 들어 소폭 회복세로 전환된 것이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5에서 103.4로 1.9포인트 올랐으나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한 105.1을 기록해 역시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규제 영향과 지역별 시장 여건에 따라 편차가 크다”며 “향후 대출 규제 지속 여부와 지역별 공급 여건이 소비심리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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