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 만에 반등… ‘한강벨트 약세 vs 외곽 중저가 강세’ 뚜렷
3월 4주 서울 0.06% 상승하며 낙폭 축소 종료… 노원·구로 등 실수요 매수 지속
강남3구·용산 5주째 하락세…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둔 ‘절세 급매물’ 영향
박동혁 기자
dhpark@k-buildnews.com | 2026-03-26 15:39:10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축소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7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비강남권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층의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다.
반면 강남3구와 한강벨트 등 고가 지역은 다주택자들의 절세용 급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를 지속해 지역별 온도 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6% 상승했다. 2월 첫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다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노원구(0.23%)와 구로구(0.20%)가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비교적 용이한 15억 이하, 특히 10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생애최초 매수자 등 실수요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는 5주째 하락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남구(-0.17%)는 하락 폭을 키웠고, 용산구(-0.10%) 역시 약세가 심화됐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데다,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의식한 고가 1주택자들의 절세 매물이 시장에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동구(-0.03%), 동작구(-0.04%), 강동구(-0.06%)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들도 하락 폭을 키우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1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봄 이사철 수요가 본격화된 가운데 학군 수요가 높은 광진구(0.26%)와 성북구(0.2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건은 연초 대비 약 27% 감소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경기 지역은 안양 동안구(0.48%) 등의 강세로 0.06% 올랐으나, 인천(-0.01%)은 작년 9월 이후 28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비수도권은 보합(0.00%)을 유지하며 수도권과의 격차를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도 입지 가치가 유효한 서울 외곽의 중저가 단지로 임차인들이 매매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지역별, 가격대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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