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89.0으로 하락… 고가 주택 매물 증가에 관망세 확산
서울·경기 지수 100.0으로 후퇴하며 수도권 하락폭 12.4p 기록
이란 전쟁 여파에 자금조달·자재수급 지수 동반 하락하며 사업 우려 가중
최대식 기자
daesikc@k-buildnews.com | 2026-03-17 11:01:51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고가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한 89.0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94.9로 전월 대비 12.4포인트 급락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13.0포인트, 9.0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인 100.0에 머물렀고, 인천은 15.2포인트 떨어진 84.8에 그쳤다.
주산연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출회된 매물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미분양 우려로 이어지며 사업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비수도권 지수 역시 87.7로 전월 대비 5.6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100.0)이 18.7포인트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광주(80.9, -14.1p)와 대구(92.3, -0.2p)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도 지역에서는 제주(68.4)가 15.8포인트 급락하며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경북(80.0)과 충북(81.8) 등도 두 자릿수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지표에 반영됐다. 2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82.8로 집계됐다. 자재수급지수 또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가 작용하며 7.6포인트 내린 96.6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회복 기대가 지방 미분양 증가와 대외 악재로 인해 다시 꺾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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