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시장, 불황 속 ‘키 테넌트’ 효과 빛난다

셀렉다이닝 및 대형서점 등 ‘키 테넌트’ 갖춘 상업시설
매출 신장과 상권 활성화 등 효과 ‘뚜렷’
고양 장항 프리미엄 브랜드몰 ‘시간(時間)’ 주요 분양 눈길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 2024-06-05 13:53:34

▲<사진=셔터스톡>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키 테넌트(Key tenant)'를 확보한 상가가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집객력이 높고 안정성을 확보한 상가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 테넌트’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핵심 점포를 뜻하는 용어로 집객력 강화와 소비 창출, 체류시간 연장 등 상권 활성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공실 리스크를 덜 수 있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인지도를 기반으로 수요층을 결집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을 가져오는 요소로 여겨진다. 이용객들에게는 상가의 인지도와 이미지 등을 인식시키기에 유리하다.

 

최근 강력한 집객력을 나타내고 있는 키 테넌트는 셀렉다이닝이다. 백화점업계는 유명 맛집을 한 공간에 모은 MD구성 형태의 셀렉다이닝을 운영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에 핫한 디저트 브랜드를 백화점 최초로 유치하면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디저트 부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4.6%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월 디저트 전문관으로 선보인 ‘스위트파크’ 오픈 직후 한 달 간 약 140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는 대형서점도 대표적인 키 테넌트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도서관, 합정 딜라이트스퀘어의 교보문고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별마당도서관은 개관 이후 1년 만에 스타필드 코엑스몰 방문객 수를 2,100만명으로 급상승시켰으며, 약 7%의 공실률도 0%로 낮춘 바 있다. 딜라이트 스퀘어도 교보문고를 유치한 이후 1년 여 만에 점포 계약률이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키 테넌트 점포는 대부분 5~10년 동안 장기간 임차계약이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고정 수요층 확보가 용이하고, 상가 내 입점 업체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상권 전체 활성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장점으로 임대료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공실률은 전국 모든 유형의 상가에서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는 전 분기보다 0.2%p 오른 13.7%로 나타났고, 소규모 상가는 0.3%p 오른 7.6%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이 많은 집합상가(10.1%)도 전 분기보다 0.2%p 오르며 10%대에 진입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시장이 위축된 결과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서 안정성과 상권 활성화를 가져오는 키 테넌트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건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의 단지 내 상업시설 투시도<자료제공=반도건설>

 

이처럼 다양한 키 테넌트를 내세운 상업시설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선보이는 분양단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연간 약 600만명이 방문하는 일산호수공원이 최근 새롭게 단장하기로 해 주변 상권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고양 장항지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몰 ‘시간(時間)’을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상업시설 내 대형서점, 셀렉다이닝, 키즈컨텐츠, CAR 디테일링샵 등 집객력 높은 키 테넌트를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마스터리스(5년 확정 수익보장 계획) 및 안심임대 지원 프로그램(계획) 등을 통해 높은 안정성과 상권활성화도 유도할 예정이다. 일산 호수공원 관문 입지에 조성되는 ‘시간(時間)’은 서정적이고 우아한 한국의 미(美)를 살린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연면적 약 4만1,314㎡, 지하 1층~지상 2층 212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에서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몬테로이’를 6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상업시설 내에 GS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인 ‘GS 더 프레시’ 입점(예정)을 통해 집객력을 높일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단지 내 상업시설로 조성되며, 3,700여 세대 고정수요가 예상된다. 연면적 약 3,411㎡ 총 56실 규모다.

 

서울시 강동구에서는 중흥토건이 ‘강동 이스턴 스퀘어’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강동 최대 규모의 GDR(스크린골프) 등 대형 집객시설들이 입점 예정으로, 안정성을 갖췄다. 인근 현대백화점, 이마트, 로데오거리 등 활성화된 상권 수혜도 예상된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약 5만223㎡ 총 246실로 조성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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