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한 달 만에 기준치 밑돌아… 전국 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
수도권 87.0으로 5.0p 하락·서울 14.3p 급락… 대출 규제·금리 상승에 사업자 기대심리 위축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6-11-05 10:37:57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지수가 대출금리 상승과 규제 여파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서울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100.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전망치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전월 대비 1.0p 하락한 81.3을 기록했으며,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 기대감으로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1.3으로 전월 대비 1.0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5.0p 하락한 87.0, 비수도권은 0.2p 하락한 80.0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월 대비 14.3p 하락한 91.4를 기록해 지난달 3개월 만에 기준치(100.0)를 상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 아래로 내려앉았다. 경기도 1.1p 하락한 85.7을 기록한 반면, 인천은 0.6p 소폭 상승한 83.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서울의 심리 위축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강남권 매매가격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해 9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2주 연속 축소(0.16%→0.13%→0.09%)됐다. 특히 강남구(-0.38%), 서초구(-0.35%), 송파구(-0.22%) 등 강남 3구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3,915건으로 전월 대비 14.7%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이 22.1p 급등한 115.4를 기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다. 정부가 지난달 13일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택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넷째 주 0.10% 상승했다. 반면 그 외 비수도권 지역은 미분양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보합 수준에 머물러 대부분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분양가격과 공급·미분양 물량 전망도 엇갈렸다. 1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2p 하락한 112.1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인건비 등 공사비 부담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9.48로 전년 동월 대비 5.94% 상승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청약수요 위축 우려로 6.2p 하락한 90.9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전월 대비 0.25%p 오른 3.43%로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6.6p 상승한 115.2로 집계돼 미분양 증가 전망이 우세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8만 호 중 약 84%가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0월 미분양관리지역도 5곳으로 전월보다 1곳 늘어 지방의 미분양 적체 해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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