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속, 아파트 분양 흥행 키워드는 '역세권'
희소성 높은 역세권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큰 인기
역세권 단지 높은 수요로 지역 내 아파트 시세 리딩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 2022-11-16 07:35:36
역세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분양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역세권 신규 아파트 분양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역세권 아파트의 수요가 꾸준한 이유는 교통편의성을 비롯해 주변으로 생활편의시설들이 조성되기 때문에 정주여건이 좋고, 불안정한 시장에서 안정성 높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역세권 희소성이 커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10월)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100세대 이상)는 183개 단지다. 이중 역세권 단지는 30개 단지로 전체 중 16%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같이 높은 희소성으로 30개 단지 1만 1,073세대(일반분양) 모집에 총 17만 9,91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6.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지방 비역세권 단지 평균 청약 경쟁률(9.23대 1) 대비 월등히 높았다.
분양 시장뿐만 아니라 매매 시장에서도 지방 역세권 단지는 지역 내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수많은 전철역이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 노선이나 역이 많지 않아 희소성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방 지역 중 지하철이 들어선 충남 천안시, 부산 등의 역세권 아파트는 지역 내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일례로,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위치한 ‘두정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있다. 단지는 수도권지하철 1호선 두정역 역세권으로 지역 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R114 통계에 의하면 올해 10월 단지의 전용면적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3.3㎡당)은 1,69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월 천안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1,089만원) 대비 6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지하철역의 유무, 역과의 거리에 따라 분양률 및 시세가 달라지며, 특히 지방의 경우 희소성이 커 인기가 남다르다”라며 “뿐만 아니라 역 주위로 개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미래 가치도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분양하는 역세권 단지들이 있어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천안역스카이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도보권에 수도권 지하철1호선, 경부선 천안역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천안역 일대에서 진행 중인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표 수혜 단지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6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14㎡ 총 999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총 80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11월,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사업지 인근에 충청권 광역철도 신설 역인 중촌역이 예정돼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예정) 확정시 신탄진~청주공항까지 연결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174㎡ 총 85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금호건설은 경상남도 양산시 중부동 일원에서 '양산 금호리첸시아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양산선과 부산2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 양산종합운동장역(예정) 역세권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지선 등으로 이어지는 남양산 IC가 있어 영남권을 인근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2개 동, 전용면적 84㎡ 총 23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KCC건설은 대전광역시 서구 용문동 일원에서 '대전 에테르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 역세권이다. 인접해 있는 도로는 도산로와 계룡로가 있으며 해당 도로를 통하면 호남고속도로 지선과 경부고속도로, 천변도시고속화도로 등의 진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백운초, 괴정중, 대전서중 등의 학교가 있어 교육 환경이 좋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8층, 2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62~84㎡ 총 138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총 60실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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