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설기준 관리에 AI 도입…내년 시범 적용
올해 말까지 프로그램 개발 목표
완료시 1.2초만에 기준검색 가능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8-23 11:14:03
국토교통부는 국가건설기준 간 중복 또는 상충 여부에 대한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건설기준은 국설기술 진흥법 제44조 설계 및 시공기준에 따라 건설공사의 기술성·환경성 향상과 품질 확보, 적정한 공사 관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기준이다.
국토부는 2013년 코드체계 전환 이후 20개 분야 약 1140여 개에 달하는 국가건설기준 재·개정을 위해 관련 학회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 절차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건설기준을 관리·운영해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부 상충되는 부분이 생겨 설계와 공사를 수행하는 실무 관계자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토부는 이에 올해 6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국가건설기준센터와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을 통해 건설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12월까지 개발을 목표로 추진해 같은달 중순 '국가건설기준 디지털화 성과발표회'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시범 적용하고,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특정 문장을 프로그램을 통해 검색할 경우 약 1140여개의 국가건설기준 중에서 해당 문장과 중복 또는 상충되는 내용을 가진 모든 설계기준과 표준시방서를 약 1.2초만에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앞으로 설계·시공 실무 관계좌와 국민들이 손쉽게 국가건설기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 자동화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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