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국제설계공모 본격화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첫 사례
세계적 건축가 4명 참여 확정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5-17 11:42:46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옛 삼표레미콘 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가운데 민간 분야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최초 사례로, 창의적·혁신적인 디자인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4명을 초청해 추진한다.
초청 건축가는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아모레퍼시픽 사옥 등 설계)와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지퍼-RKM 740 등 설계), 미국의 KPF(10&30 허드슨 야드 등 설계)와 SOM(부르즈 칼리파 등 설계)이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삼표 부지·성수 일대 개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첨단산업(TAMI)의 거점 조성을 위한 개발 계획을 제안받는다. 여기에는 서울숲·수변 등 주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저층부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최상층, 서울 도시·건축·창의·혁신 디자인 지침을 반영한 건축 계획이 포함된다.
또, 사업지 일대의 혼잡한 교통 현황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입체적인 교통계획을 제안토록 하되 지침은 최소화해 자유로운 건축계획과 혼잡한 교통체계를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에서는 서울숲 내 저이용 부지(승마훈련원 및 주차장 부지) 등 공공기여를 활용한 연계·시설 특화방안 등의 아이디어도 함께 받는다.
사업주체인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는 초청 건축가들에게 지난 15일 공모지침서를 배포했으며, 내달 초 지명 건축가들을 초청해 삼표부지와 서울숲·수변 성수 일대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9월 경에는 제안서 접수와 자체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인 유수한 건축가들의 참여로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에 민·관이 협력해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하는 방식 또한 처음 시도한 사례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