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서북권 코엑스몰' 조성…60층 랜드마크건물 건립

연내 기본계획안 확정…2025년 착공·2030년 준공
시립대 산학캠퍼스도 신설…800세대 주거단지도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2-12-19 11:59:48

▲서울혁신파크 부지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11만㎡ 규모 부지가 서울 서북권 발전을 견인할 경제생활문화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일자리,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융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19일 밝혔다.

 

이곳은 불광역 바로 옆, 축구장 15개 크기에 맞먹는 금싸라기 땅으로, 서울시가 가진 활용가능한 시유지 중 규모가 가장 큰 공간자산이다. 

 

원래 국립보건원 부지였으나, 2006년 이전 이후 2009년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 시가 매입했다가 시장이 바뀌면서 저밀도로 이용돼 왔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로 재조성하겠다는 구상은 오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공약이기도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삼성동의 코엑스(46만㎡)와 맞먹는 총면적 약 50만㎡ 규모의 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며, 가로변에는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긴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 '서울 UIC 캠퍼스'도 신설된다. 이 캠퍼스에는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이 입주한다.

 

또 주거 공간으로는,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총 800세대 규모 새로운 형태의 단지가 생길 예정이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2025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30년에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건설에 참여하고, 계획과 운영에서 노하우가 필요한 시설은 민관협력 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2009년 부지 매입 당시부터 서울 서북권의 경제생활문화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며 "10년이 지나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로 지역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거점 조성이 서북권을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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