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5만호대로 축소…전월比 3.2%↓
국토교통부 '2023 9월 주택통계' 발표
미분양 7개월 연속 감소…악성은 증가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 전월 대비 위축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10-31 12:03:11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9806호로 전월보다 3.2%(2005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다소 늘어난 데다 매매·전월세 거래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이 눈치보기 장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9월 기준 주택통계'를 발표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는 지난 3월 말 총 7만2104호로,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월 7만1365호에서 5월 7만1365호, 6월 6만6388호, 7월 6만3087호, 8월 6만1811호까지 감소하다가 지난달 6만호를 밑도는 5만9806호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7672호, 지방 5만2134호로 전월보다 각각 0.1%(4호), 3.7%(2201호)씩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8201호로 전월(7,970호) 대비 2.9% 늘었지만, 85㎡ 이하는 5만1605호로 전월 대비 4.2% 줄었다.
반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한 9513호를 기록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9월 기준 4만3114호로 전월(5479호)보다는 686.9%, 전년 동월(3만2742호) 대비로는 31.7% 늘었지만, 올해 1~9월 누계 기준 25만58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하면서 공급난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1~9월 누계 기준 수도권 주택은 10만2095호로 작년 동기보다 22.6% 줄었고, 지방은 15만3776호로 38.1% 감소했다.
착공·분양·준공 누계 물량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착공 물량은 12만5862호로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고, 분양(승인)은 10만 8710호, 준공은 25만1417호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4%, 12.5%씩 줄었다. 특히 수도권 준공 물량의 경우 13만4275호로, 2019년만 해도 21만2000호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년 만에 8만호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매매와 월세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올해 9월 기준 주택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9448건으로 전월(5만1578건)보다 41.%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물량은 2만2741건으로 전월 대비 2.3%, 줄었고, 지방 물량은 2만6707건으로 5.6% 감소했다.
다만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3만2403건)에 비해서는 52.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으로도 42만3805건으로 전년 동기(41만7794건) 대비 1.4%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1~9월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18만801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지만, 지방은 23만5788건으로 1년 전보다 6.0% 줄었다.
9월 전월세 거래는 전월을 기준으로도, 전년 동월을 기준을 놓고 봐도 감소세다. 실제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1476건으로 전월(21만7254건) 보다는 7.3% 줄고, 전년 동월(20만5206건)보다는 1.8%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계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한 208만3954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9월 전세 거래량은 8만9478건으로, 전월보다는 8.7%, 전년 동월보다는 6.0%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보증부 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11만1998건으로 전월 대비 6.1% 줄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1%로 지난해 동기보다 3.3%포인트(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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