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 매매거래 급등세 꺽였다…한달 만에 11% '뚝'

국토부 '8월 주택통계' 발표
착공·분양·준공은 실적개선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09-30 10:01:54

▲2024년 8월 주택거래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달보다 11% 넘게 줄어들며 급등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두달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규모는 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내놓은 '2024년 8월 기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648건으로 전월 대비 11.2% 감소했다. 다만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는 17.6%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만2776건으로 전월 대비 13.0% 줄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0.8% 늘었다. 지방은 2만7872건으로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는 1.5%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1만992건으로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달(1만2783가구)보다는 거래량이 14.0% 줄며 지난해 12월(4073가구)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 가운데 아파트는 7609건으로, 전달(9518건)에 비해만 20.1% 줄었다.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9453건으로 전월보다 3.0%, 작년 같은 달보다 3.6% 줄었다. 전세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0%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끈 반면 월세 거래량은 1.6% 늘었다. 

 

올해 1∼8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높다.

 

▲2024년 8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그래프=국토부 제공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7550호로, 전월(7만1822호) 대비 5.9% 감소했다. 전달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1만2616호로 전월(1만3989호) 대비 9.8% 줄었고, 지방도 5만4934호로, 전월(5만7844호) 대비 5.0% 감소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6461호로 전월보다 2.6% 늘었다. 이는 13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2020년 9월(1만6883호)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4년 8월 주택건설실적. 그래프=국토부 제공 

 

주택공급 지표인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은 모두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인허가는  8월 기준 2만8478가구로 전월(2만1817가구) 대비 30.5% 늘었다. 다만 이는 전년 동월(3만2458가구)와 비교하면 12.3% 감소한 수준이다.

 

착공은 8월 기준 2만9751가구로 전월(1만6024가구) 대비 85.7% 증가했고, 전년 동월(1만4261가구)과 비교해서는 108.6% 늘었다.

 

지난달 분양도 1만6077호로 전월(1만6024호)에 비해 85.7%, 전년 동월(1만4261호) 대비 108.6%씩 증가했다. 

 

준공은 8월 기준 3만8844호로 전월(2만9045호) 대비 33.7%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3만1537호)에 비해선 2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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