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전국 주택매매 작년比 '반토막'…미분양도 증가세

금리 인상·경기 침체에 '거래절벽' 심화
전·월세 거래량은 1년전보다 7.6% 증가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2-10-04 12:11:57

▲자료=국토부 제공

 

올해 1~8월 전국 주택매매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절벽 속에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주택매매량은 총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317건)에 비해 47.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15만4448건으로 1년 전보다 57.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23만943건으로 38.5%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4만3818건으로 53.8% 줄었다.

 

8월 통계만 떼어놓고 보면 전국의 주택매매량은 총 3만5531건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60.1% 줄었고, 전월 대비로는 10.3% 줄었다. 수도권(1만3883건)은 작년 동기 대비 66.7%, 지방(2만1648건)은 54.3% 각각 감소했다.

 

반대로 미분양은 꾸준히 증가세다.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722호로 전월보다 4.6%(1438호) 증가했다. 작년 말(1만7710호)과 비교하면 85.8%(1만5012호) 늘었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작년 말 1509호에서 지난 8월 5012호로 8개월 사이 3배 넘게 불어났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1만6201호에서 2만7710호로 1만호 넘게 늘어났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300호로 전월보다 0.8% 줄었다. 다만,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188호로 전월 대비 24.5% 증가했다. 수도권도 1042호로 2.5% 늘었다.

 

▲자료=국토부 제공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8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59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조사됐다. 1∼8월 누계 기준으로는 51.6%로 집계됐다.

 

1∼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4만745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2만9296호로 작년보다 20.7% 줄었지만, 지방은 21만8162호로 45.6%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3만15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했다.

 

1∼8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6만1193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3만1123호로 작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고, 지방은 13만70호로 26.0% 줄었다.

 

아파트 착공 실적은 19만927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6만1914호)은 30.5% 감소했다.

 

8월까지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감소한 16만3714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21.1% 감소한 7만3072호, 지방은 16.5% 줄어든 9만642호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3만155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1만2135호로 56.1% 줄었다. 조합원분은 15.6% 감소한 2만29호로 파악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총 25만8669호로, 지난해 1∼8월 대비 6.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4530호로 3.1% 감소했고, 지방은 11만4139호로 20.8% 늘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