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개미마을·사당동 반지하촌,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내년 상반기 '정비계획' 수립 착수
권리산정기준일 구역별 별도지정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10-22 11:15:24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9-81(왼쪽)과 사당동 63-1 일대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9-81 일대 개미마을과 동작구 사당동 63-1 일대 반지하촌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전날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이들 후보지 2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이번에 선정된 구역을 포함해 총 85곳이 됐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9-81 일대 개미마을은 197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석축 붕괴 위험과 기반시설 부족 등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해 일체적인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도됐으나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됐다.

 

홍제동 9-81 일대는 개미마을, 문화마을 등 옛 홍제4정비예정구역을 통합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함으로써,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역 일대의 합리적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하고 그간 낮은 사업성의 한계를 극복하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63-1 일대는 반지하주택 비율이 83%, 노후도가 약 86%인 노후불량건축물 밀집지역으로 기존에 추진중이던 지역주택조합 주택건설사업과 구역이 중첩(사업혼재)돼 재개발후보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던 곳이나, 각 사업주체간 협의 및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변경신고 완료로 이번에 중첩되는 곳 없이 각각의 구역계로 정리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이들 구역은 올해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개발 후보지 투기방지대책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구역별 여건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 또는 ‘자치구 별도 요청일'로 지정되며, 향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건축허가제한구역 지정도 별도 고시문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한 노후불량주거지로 침수 및 석축붕괴 우려 등 주민안전을 위해서라도 주거환경정비가 시급하며, 그동안 낮은 사업성 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반영과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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