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설 신기술 첫 공모…공공 맞춤형 수요 발굴
공모형 신기술 테마 8건 선정
공공사업현장 시험시공 지원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09-04 11:00:46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국토교통부는 공공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공모 방식으로 지정하는 신기술(공모형 신기술) 공모를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그간 건설 신기술은 개발자가 관심이 있는 기술을 개발한 뒤 신기술로 지정하는 신청 방식으로 추진해왔으나, 이번에는 신기술을 활용하는 공공기관이 필요한 기술 테마를 찾아 공모·심사를 통해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공모형 신기술로 지정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해당 기관의 중소기업 기술마켓에 자동등록되고, 공공기관 사업 현장에서의 시험 시공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에 새로 도입한 공모형신기술 제도에 따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를 실시해 한국도로공사, LH, 한국공항공사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8개의 기술수요를 제안받아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한국도로공사는 ▲혁신적·경제적·친환경적 재설재료와 기술 ▲교량건설공사의 시공성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조립식 시공 기술 ▲교량 점검용 자율·편대비행 드론 시스템 등 3건을 공모한다.
LH는 내년 공공주택 층간소음 1등급 설계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공동주택에 입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층간소음 신기술·신자재 ▲기축 공동주택 절수를 위한 신기술 2건을 찾는다.
한국공항공사는 ▲건축계획 및 관리의 품질 확보를 위한 설계 검증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 ▲기존 노면표시 제거(폐선)용 페인트 개발 ▲도로포장 파쇄 시 비산분진 억제를 위한 건설기계 분진흡입 기술 개발 등 3건을 찾는다.
이번에 공모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기술테마별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기술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특허출원 및 등록권리자로서 발주청 기술마켓 등록이 가능한 중소기업을 포함해야 하며, 타 분야에서 인증을 획득한 특허기술도 신청 가능하다.
국토부는 공모기술을 제안한 기관에서 기술테마에 부합하는지 사전검토 후 1차심사, 현장실사, 2차심사를 거쳐 공모형 신기술을 지정하게 된다.
공모형 신기술 심사위원은 기술테마를 제안한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30% 이내)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심사위원 풀(Pool)에서 선정한 분야별 전문가로 심사위원회가 구성된다.
1차 심사위원회는 신규성·진보성의 부합여부를 심사하고, 현장실사를 통해 시공품질과 성능 등을 확인하며, 2차 심사위원회에서는 현장우수성, 경제성, 보급성 부합여부 등을 심사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우수한 건설기술이 현장에 쓰여질 수 있도록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술개발자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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