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물 에너지효율개선에 120억원 무이자 융자 지원

건물 당 최대 20억원, 주택 6000만원 대출가능
친환경 보일러 교체 시 보조금…예산 169억원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2-06 12:22:57

▲서울시 로고.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난방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후 건물 에너지를 효율화하면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사용승인 후 10년이 지난 건물에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엘이디(LED) 조명 설치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하면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사업에 올해 12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을 통해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6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지원범위를 현관문(고기밀성 단열문)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일반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친환경 보일러 교체사업'도 진행 중이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가량 적지만, 열효율은 높아 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 기준 1대당 연료비는 연간 44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보조금 신청은 구매자 또는 대리인(공급자)이 구비 서류를 자치구에 직접 방문·우편을 통해 제출하거나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 시스템'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반지하 주택이나 주거 취약가구의 단열·창호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안심 집수리 사업'도 다음 달 공고 후 시행한다.

 

올해부터 안심 집수리 지원 대상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며, 20년 이상 노후 저층주택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가구 등을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심 집수리 사업 예산을 169억원 편성했고, 일반 가구의 집수리 지원을 위한 융자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또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에는 최대 180만원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시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친환경 보일러 보급, 집수리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큰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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