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도시재생사업 첫선…전국 26곳 선정지 발표
합천 영상문화·청주 뷰티산업 거점 등
2027년까지 5년간 1조5000억 투입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2-12-15 12:33:02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 선정지가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서면심의를 거쳐 첫 도시재생사업지를 총 26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는 지역별로 수도권은 3곳, 비수도권이 23곳이 선정됐으며, 특히 인구 50만 명 이하의 지방 중소도시로 절반 이상 구성해 국토균형발전에 기여를 꾀했다.
신규 사업지 26곳은 전라북도 익산·임실·부안·고창 등 4곳을 비롯해 부산 수영구·영도구·해운대구, 경남 진주·창원·합천, 강원 강릉·인제·속초, 대구 북구·달성군, 경기 용인·양주, 충북 청주·진천, 충남 천안·보량, 전남 완도·영암, 경북 울진, 제주 등이다.
이들 사업지에는 2027년까지 국비 2660억원과 지방비 1950억원, 자체지방비 3180억원, 공공기관 1690억원, 민간자본 2580억원 등 1조5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동이용시설 47개, 창업지원공간 15개, 신규주택 약 1025호 공급 및 노후주택 1433호 수리를 지원하고, 약 8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간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생활 SOC(사회기반시설)를 획일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쳤다며, 이번엔 유기농·화장품 등 지역 고유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남 합천에선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의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며, 2026년까지 739억원을 투입해 영상콘텐츠 체험장과 소규모 영화제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된 '영상문화 활력거점', 영상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합천 드림스쿨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서는 충북의 전략사업인 화장품·뷰티 창업지원과 연계한 도시재생을 추진하며, 사용자가 직접 화장품을 제조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등 창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하는 '뷰티드림샵'과 특과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북 임실에선 반려동물 산업을 도시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반려 스쿨'과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농촌 민박 등을 만든다.
노후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이 추진되는 부산 영도구 신성동 일대는 2026년까지 144억원(국비 60억원)을 투입해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빈집·폐가를 정비한다. 독거노인 돌봄 등을 위한 복지형 거주공간도 짓는다.
전북 고창은 지역 특화산업 거점을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유일한 사업지로 선정됐다. 고창은 풍부한 유기농 자원을 활용, 2027년까지 총 1661억원(국비 250억원)을 투입해 연구·가공·유통·창업을 지원하는 '유기농 가공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한다.
김상석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26곳 사업은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화 등 기존사업과는 차별화되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은 사업만을 선별한 만큼, 성과가 빨리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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