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1만 가구 뚫었다... 봄 성수기 올라탄 분양 시장
3월 전국 1만1188가구 공급, 전년 대비 98% 급증... 서울 84㎡ 분양가 19억 육박
박동혁 기자
dhpark@k-buildnews.com | 2026-04-07 11:41:10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움츠러들었던 분양 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4개월 만에 1만 가구를 돌파하며 공급 가뭄 해소에 나섰다. 다만 서울을 중심으로 고분양가 단지들이 잇따르며 평균 분양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118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3854가구)과 2월(5342가구) 물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로,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 가구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5656가구)과 비교하면 98%가량 폭증했다.
이번 물량 증가는 지방의 대규모 단지들이 주도했다. 충남 아산의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1638가구)'와 부산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1061가구)' 등이 시장에 나오며 전체 공급량을 끌어올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2135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1117가구)과 인천(1005가구)이 뒤를 이었다. 공급 가뭄이 심했던 서울에서도 정비사업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며 분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공급은 늘었지만 가격 상승세는 매섭다. 3월 전국 민간 아파트 ㎡당 분양가는 854만 원으로 전월보다 0.28%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당 2198만 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오티에르 반포(㎡당 3307만 원)', '아크로 드 서초(3122만 원)' 등 강남권 고가 단지들의 연이은 공급이 평균가를 끌어올린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는 18억9061만 원에 달해 19억 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그간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던 사업장들이 봄철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며 "중동발 에너지 인프라 불안 등 대외 변수로 자재비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 분양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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