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흥동 810번지, 최고 35층·1100세대 탈바꿈…'신통기획' 확정
용도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연내 정비계획 수립·구역지정 목표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4-11 13:15:19
서울 금천구 시흥동 810번지 일대가 최고 35층 1100여 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금천구 시흥동 810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810번지 일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보차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와 열악한 기반시설 문제로 인한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한 지역이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은 대상지 용도지역을 1단계씩(1종→2종(7층 이하)·2종(7층 이하)→2종) 상향하고, 창의적·혁신적 디자인 설계로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해 최고 35층 내외 입체적인 높이를 계획할 수 있게 했다. 세대수는 현재 538세대에서 1100여세대로 늘어난다.
또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시 원래 포함되지 않았던 독산로변 모아타운 후보지 약 2만7040㎡를 포함해 구역계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독산로변 가로 활성화와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독산로-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동서 지역 간 연계 강화도 도모했다.
주민 편의시설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관악산과 이어지는 인근 학교, 역사문화길에 연계한 공원 2개소와 공개 공지를 만들어 녹지공간을 확보했고, 단지 내 남북보행동선축과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주민센터와 체육시설, 수영장, 공영주차장이 들어가는 복합청사와 주민공공시설 등을 배치한다.
아울러 생활가로인 독산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해 단지에 활력을 줄 예정이다. 여기에는 커뮤니티 마당 등 다양한 테마의 외부공간을 조성해 주민휴식과 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단지 내 독산로에서 동쪽 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 북측 주거지에서 남측 모아주택사업지 내 어린이공원(느티나무상상공원)에 이르는 남북 보행로도 조성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독산로변 연도형 상가 쪽에 선형 녹지공간과 연계한 보행통로를 만들고 기존의 협소한 도로는 폭을 넓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도록 했다.
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을 통해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해 오랜 기간 부침을 겪어 온 시흥동 일대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명품 주거단지로 만들어 주민 기대에 부응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앞둔 시흥동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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