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 최다 건설사 불명예

국토부, 공동주택 하자판정비율·건수 상위 20위 건설사 공개
최근 5년 기준 하자판정 건수 1위는 GS건설…총 1639건 기록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10-15 09:00:17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회사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상위 20개 건설사 가운데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하자 판정비율 및 건수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2024년 하반기 하자판정' 결과로, 작년 9월 1차와 올해 3월 2차에 이은 3차 공개다.

 

하심위는 공동주택의 하자 여부 판정 등 하자와 관련한 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해 입주자의 불편 해소와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자 2009년부터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하자판정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8월 하심위로부터 총 118건의 세부 하자 판정을 받아 국내 상위 20개사 가운데 가장 하자판정을 많이 받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어 공급한 2343세대에서 196건의 세부 하자가 접수 됐고, 이에 따라 세대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5.0%로 나타났다.

 

이어 재현건설산업과 지브이종합건설이 각각 세부 하자 판정 92건·82건으로, 2·3위에 차례로 올랐고, 다음으로는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보광종합건설(59건), 포스코이앤씨(58건)가 뒤를 이었다.

 

하자판정비율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살펴 보면 삼도종합건설(888%)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는 태곡종합건설(657%),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8%),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 순으로 나타났는데, 공급 세대수가 50호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가 주를 이뤘다. 

 

기간을 넓혀 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5년간의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하면 GS건설이 가장 많았다. GS건설이 지난 5년 동안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39건, 하자 판정 비율은 3.9%였다. 5년간 하자 판정 2위는 계룡건설산업(590건), 3위는 대방건설(523건). 4위는 SM상선(491건), 5위는 대명종합건설(361건)이었다.

 

5년간 하자판정비율을 기준으로 따지면 지우종합건설이 2천66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론 재현건설산업(2300%), 혜성종합건설(1300%), 백운종합건설(741.7%), 지향종합건설(732.6%)이 뒤를 이었다.

 

하심위는 2019년부터 연평균 4400여건의 하자분쟁 사건을 처리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3525건의 하자를 처리해 예년보다 약 20% 더 많은 분쟁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하자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하자 심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만2771건이었고, 이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8197건) 수준이었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이 전체의 14.01%로 가장 많았고,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하삼위에 접수된 하자분쟁사건은 총 3119건으로, 2022년 3027건. 작년 3313건을 감안하면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아영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분쟁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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