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직격탄…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주 연속 둔화

강남3구·분당·과천 등 상승폭 '뚝'…관망세 속 거래 위축 조짐

박동혁 기자

dhpark@k-buildnews.com | 2025-07-10 15:41:10

▲6·27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째 축소됐다. / 이미지=부동산원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고강도 대출 규제 여파가 강남3구를 포함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주요 지역은 물론, 과열 양상을 보였던 분당과 과천도 상승폭이 크게 꺾이며 관망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다. 이는 직전 주 0.40%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상승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구(0.73%→0.34%), 송파구(0.75%→0.38%), 서초구(0.65%→0.48%)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강동구(0.62%→0.29%)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동남권 전반에서 가격 조정의 기류가 감지된다.

강북권에서도 마포구(0.85%→0.60%), 용산구(0.58%→0.37%), 성동구(0.89%→0.70%) 등이 상승폭을 줄이며 신중한 거래 분위기를 반영했다.

경기도 분당구는 지난주 1.17% 상승에서 이번 주 0.46%로 0.71%p 둔화됐다. 과천 역시 0.98%에서 0.47%로 절반 이상 줄며 집값 과열 경고에 따른 매수세 위축이 뚜렷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1%로 전주(0.17%) 대비 0.06%p 감소했으며, 인천은 –0.03%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도 5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축,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가 유지됐지만 전체적으로 매수 문의가 줄고 시장 관망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0.01% 상승해 전주(0.02%)보다 소폭 축소됐다. 다만 서울은 0.08% 상승하며 전주(0.07%)보다 오히려 소폭 확대됐다. 주요 역세권, 학군 인근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영향이다.

수도권 전세가는 0.03%, 지방은 –0.01%를 기록해 지역 간 전세 흐름은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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