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내곡지구 개발로 1.3조원 이익…목표치 5배 '잭팟'
22일 내곡지구사업 평가결과 발표…사업성 변화 분석
'건물분양주택 공급·전환시 개발이익 대폭 증가' 확인
"공공자산 늘리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 확대해갈 것"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2-09-22 13:44:35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당초 목표치의 5배에 이르는 약 1조3000억원의 개발이익을 거둬들였다.
SH공사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내곡지구 사업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내곡지구 사업은 2009년 정부가 서초구 내곡동 일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로,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개발해 원가가 낮게 책정된 것이 특징이다.
SH공사는 내곡지구 7개 단지 중 민간이 분양한 4단지를 제외한 1·2·3·5·6·7 단지를 2012∼2015년 공급했다. 공급 물량은 분양주택 2214호, 임대주택 2138호(장기전세 1028호·공공임대 1110호)이다.
SH공사의 내국지구 투자비는 보상비·간접비·금융비 증가로 사업성 검토 당시보다 2156억원 늘었지만, 임대주택 2138호의 자산가치가 1조2953억원으로 불어나면서 개발이익이 당시 목표치인 2465억원보다 5배 증가한 1조3063억원에 달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내곡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890만원이었으나, 내곡지구공사소유 전용 84㎡ 공공주택의 시세는 현재 세대당 약 18억원, 세대당토지추정 가격은 약 14억원에 이른다. 3.3㎡기준 토지가격은 7950만원으로 택지조성원가 대비 크게 뛰었다.
SH공사는 나아가 내곡지구에 건물분양주택을 공급할 경우 사업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분석한 결과 기존 분양주택을 건물 분양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하거나 용적률을 상향해 건물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할 경우 개발이익이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곡지구 분양주택 2214호를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했을 경우 현금 사업수지는 2877억원으로 줄지만, 공사소유 토지 자산가치가 증가해 개발이익은 2조3896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적률을 450%로 높일 경우 건물분양주택을 8960호 공급할 수 있고, 토지 자산가치 증가 및 현금사업 수지 개선으로 개발이익은 3조1628억원(공시가격 기준)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H공사는 앞으로도 개발 사업 추진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하고, 주택사업 또한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H공사가 공공자산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 제약으로 꼽히는 사업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 등에 대한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행 사업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은 부동산 가격변동에 따른 공정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사업타당성 검토시 사업성부족및 회계결산 손실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SH 측의 설명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 결과를 추가로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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