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년 만에 상암DMC랜드마크 용지 재매각…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0월 계약체결 예정
2030년까지 준공 목표…"미래산업의 거점 기대"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3-16 14:00:24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7년 만에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에 다시 착수했다.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로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16일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매각을 위한 용지공급 공고를 내고, 오는 23일 오후 3시 DMC첨단산업센터에서 관심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매각하는 필지는 F1(상암동 1645)와 F2(상암동 1246) 2곳이다. 합산 면적은 3만7262㎡에 달한다. 두 필지를 공동개발 목적으로 매입할 경우 용지공급 가격은 8254억원이다. 시는 공동개발 신청자에게 용지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는 서울시가 2004년부터 4차례 용지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질적 사업착수에는 이르지 못해 방치돼있었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부지를 매각해 지상 133층(높이 640m)의 대형 타워를 짓기로 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재임한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현재 DMC는 52필지 중 49개 필지의 매각이 완료됐으며, 랜드마크 부지(2개 필지)가 매각되면 물리적인 완성단계(98%)에 이른다. 이번 용지공급을 통해 DMC를 지원하고 선도할 랜드마크 용지를 개발하고 이 일대를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디지털미디어시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부지에 2030년까지 서부권 경제 활성화와 중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빌딩은 최고 높이 540m 이하에서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이거나 건축적 완성도가 높은 세계적 건축물을 뜻한다.

 

건축물 용도는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20% 이상), 숙박(20% 이상), 문화·집회시설(5% 이상)으로 계획해야 하며, 나머지 주거시설 등 비지정 용도는 50% 이하로 제한된다. 주거비율은 지상층 연면적의 20% 이하로만 가능하다.

 

업무시설 용도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정보통신기술(IT)·소프트웨어(SW) 등 기존 DMC 유치업종 외에 증강현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산업분야 업종을 유치 업종으로 지난 2016년 매각 때보다 확대됐다.

 

신척 자격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된 자가 아닌 국내.외의 개인 또는 법인으로,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가능하다.  평가 점수는 사업계획서(800점), 입찰가격(200점), 가점(50점) 등 총 1050점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DMC실무(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해 최고 득점자를 DMC기획위원회에 추천하고 DMC기획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하여 결정한다. 우협 대상자로 선정되면 90일 내에서 서울시와 협상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서울시는 10월말 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DMC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국제비즈니스에 유리하고, 주변 마곡·여의도·홍대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상암 DMC는 세계 수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집적지와 미래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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