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도 구독하는 시대... LH, 공공임대에 'AI 빌트인' 도입
에어컨·냉장고 등 3종 우선 설치... LG전자와 손잡고 5400가구 시범 사업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6-04-08 10:01:07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앞으로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은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필수가전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초기 가전 구입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AI와 IoT 기술을 통해 원격 관리까지 가능한 새로운 주거 모델이 도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임대주택에 빌트인 가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소유 중심에서 구독으로 변하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공공 주택에 반영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선 도입되는 가전 품목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필수 3종이다. 단순히 가전을 빌려주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가전이 설치된다.
입주민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시스템이 스스로 고장 징후를 파악해 알려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무상 A/S는 물론, 연 1회 방문 서비스를 통해 가전 성능 점검과 세척, 살균 등 전문적인 위생 관리를 별도 비용 없이 지원받게 된다.
LH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LG전자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대상은 올해 착공 예정인 통합공공임대주택 28개 단지, 총 5400가구다.
LH는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전 구독 서비스 대상 단지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등 대상 품목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청년이나 고령자 등 초기 정착 자금이 부족한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기반의 주거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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