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최고 39층 690세대로 탈바꿈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보행 친화적인 주거단지 조성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06-11 14:03:23
서울 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노후주거지가 최고 39층 690세대 아파트 단지로 타바꿈한다.
서울시는 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불법 주정차 차량과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협소한 도로 등으로 인해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그간 지역 일부에서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지진 부진한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개발 의지가 모여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는 종암동 3-10일대 면적 2만6712㎡ 대지에 최고 39층 이하, 약 690세대로 재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과 경관계획, 가로활성화 계획 등이 담겼다.
우선 용도지역은 기존 2종 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되 학교와 정릉천이 연접한 부분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주변 지역관의 완충공간과 주민 휴게공간을 확보했다.
또 아파트 단지와 공공공지의 주 출입구를 고려해 정릉천 가는 길로 사용되는 월곡로4길이 기존 일방통행을 양방통행으로 바뀌면서, 차로를 확폭(9m→13m)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이 정릉천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지 내 동서 방향의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남북방향의 주 보행 동선과 연계해 진입 광장, 커뮤니티 광장과 같은 개방감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또한 정릉천을 향해 통경축을 확보하면서 단지 북측 학교의 일조 영향과 주변 지역과 조화를 고려해 경계부에는 중저층, 단지 중앙에는 고층으로 배치해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월곡로변으로는 건축한계선(5m)을 계획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할 계획이며, 연도형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을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한다. 정릉천변에도 휴먼스케일을 고려한 저층 연도형 아파트 계획했고 거주자가 아닌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였다.
시는 이번에 신통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종암동 3-10일대는 정릉천 주변 지역과 연계하여 걸을 수 있는 활동적인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으며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담아내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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