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수변감성도시' 2025년까지 30곳 생긴다

홍제천·도림천 등 5개소 연내 공개
개소별로 30억원 투입…설계 지원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2-20 14:15:41

▲관악구 도림천 수변감성도시 예시도. 사진=서울시 제공

 

도심 곳곳에 흐르는 332km의 소하천과 실개천의 수변 공간을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수변감성도시'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된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1개 자치구 당 1개소 이상 총 30개소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시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새로운 유형의 '수변활력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이 작년 4월 선도사업 4개소 추진을 발표한 이후 16개의 대상지를 새롭게 발굴해 총 20개소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다양한 테마를 가진 수변명소 5개소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5개소는 ▲종로구 홍제천 상류 ▲관악구 도림천 ▲강남구 세곡천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등이다. 모두 4월에 착공에 들어가 12월 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우선 종로구 홍제천 상류는 역사와 자연, 감성적인 야경이 공존하는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관악구 도림천은 인근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과 연계되는 '공유형 수변 테라스'와 '쉼터'가 함께 조성된다.

 

강남구 세곡천은  다양한 거주민과 세대가 어우러지는 '수변 주거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동작구 도림천은 제방을 활용한 '주민 커뮤니티·놀이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서대문구 불광천은 광장과 쉼터를 갖춘 수변감성거리로 바뀐다.

 

▲수변활력거점 조성 추진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시는 올해 이밖에도 동대문구 정릉천 등 4곳에 대한 착공에 들어가고 성북구 성북천 등 10곳에 대한 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릉천과 강동구 고덕천, 은평구 불광천, 송파구 성내천 4개소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설계가 완료될 10개소는 ▲성북구 성북천 ▲은평구 구파발천 ▲노원구 당현천 ▲송파구 장지천 ▲금천구 안양천 ▲강남구 양재천 ▲강북구 우이천 ▲성동구 중랑천 ▲서초구 여의천 ▲구로구 안양천 등이다. 이들은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4년까지 모두 준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달부터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도 계속 실시한다. 지난 13일부터 2차 추가 공모에 대한 심사를 시작했다. 올 연말까지 나머지 대상지 10개소 이상 선정을 완료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치구는 지역의 특성과 가치가 잘 반영되고, 경제 및 문화 등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대상지를 찾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개소별로 30억씩 투입하고 사업계획이 보강이 필요한 자치구에 대해서는 시 주관으로 기획 및 설계도 지원한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 매력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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