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단지, 1년 새 수천만원 올라...가파른 공사비 상승이 분양가 견인

최대식 기자

daesikc@k-buildnews.com | 2026-10-20 14:24:43

▲이미지=더피알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인상 압력이 지속되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인 고양창릉, 김포 풍무역세권,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등 4곳을 살펴본 결과, 올해 공급된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가 모두 지난해 공급된 단지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창릉 공공분양 단지의 경우, 올해 7월 공급된 S4블록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가 8억6719만원으로 책정되어 지난해 1월 공급된 S5블록(7억7289만원)보다 약 1년 반 만에 9430만원 상승했다. 

김포 풍무역세권에서도 올해 7월 분양한 '호반써밋 풍무III' 전용 84㎡ 최고가가 7억625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공급된 단지(7억150만원)에 비해 약 9개월 만에 6100만원 올랐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등 주요 공공택지 내 후속 단지들도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50만원, 3630만원씩 높아졌다.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지만, 아파트 건립에 소요되는 원가 상승까지 완전히 막기는 한계가 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7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5.98%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원가 상승 압박은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기본형건축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고강도 철근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기본형건축비를 비정기 인상한 데 이어, 9월 15일에는 정기 고시를 통해 기본형건축비를 ㎡당 223만7000원에서 232만8000원으로 4.07% 인상했다.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큰 폭의 인상이 단행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향후 분양가격이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으로 전월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가격을 일정 수준 억제하는 제도이지 건축비 등 원자재가 상승 자체를 막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후속 단지 분양가가 일제히 높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라면 공급 시기를 무조건 기다리기보다 현재 공급되는 단지의 가격과 입지,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분양가 상승 기조가 뚜렷해짐에 따라 향후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과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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