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토면적 11.7㎢ 늘었다…여의도 4배 규모

국토부 2023 지적통계연보 발간
개발사업에 따른 신규등록 발생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3-30 14:46:55

▲시도별 면적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지난해 국토면적이 여의도의 4배에 달하는 1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2023년 지적 통계'를 30일 공표했다.

 

지적 통계는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별, 토지의 종류(지목)별, 소유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1970년부터 연보로 발간돼고 있다.

 

이번 지적통계를 보면 전국의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은 10만443.6㎢(3만9천514필지)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1.7㎢ 늘어난 것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4배에 달한다.

 

국토면적이 늘어난 것은 미등록토지 정비사업, 공유수면매립, 항만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신규등록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곳은 경북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국토 면적은 1만9036㎢로 전체의 19.0%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이 1만6830㎢(16.8%), 전남이 1만2361㎢(12.3%) 순으로 면적이 넓었다.

 

반면 면적이 가장 작은 광역자치단체는 세종으로, 국토 면적은 464.9㎢(0.5%)에 그쳤다. 다음으로는 광주 501.0㎢(0.5%), 대전 539.7㎢(0.5%) 순으로 작았다. 서울(605.2㎢)이 전 국토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0.6%였다.

 

지난 10년간 토지 면적 변화를 살펴보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1782㎢(-2%) 줄어든 반면 생활기반 시설(대·공장용지·학교용지·주유소용지·창고용지)은 872㎢(22%), 교통기반 시설(주차장·도로·철도용지)은 515㎢(17%) 늘었다.

 

현재 국토 전체 면적 대비 집합건물의 면적은 696.8㎢로 10년 전보다 4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방식 변화와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토지이용 현황을 보면 임야가 6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답(10.9%), 전(7.5%)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전은 3.8%, 답은 6.0%, 임야는 1.2% 줄었다. 그래도 산림과 농경지(전ㆍ답ㆍ과수원)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82%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지와 도로는 각각 18.3%, 16.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지 면적은 3343㎢로 10년 전 2927㎢에서 516㎢ 늘었고, 도로는 2976㎢에서 3453㎢로 477㎢ 늘었다.

 

국토를 소유자별로 보면 개인이 5만184㎢를 보유해 전체의 50.0%를 차지했고, 국유지가 2만5571㎢로 25.5%, 공유지가 8426㎢로 8.4%, 법인 소유지가 7498㎢로 7.5%였다. 최근 10년간 개인 소유지는 4.8% 줄었지만, 국유지와 공유지, 법인소유 토지는 각각 4.3%, 4.6%, 14.3% 증가했다.

 

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지적통계는  전 국토의 면적과 이용현황 등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각종 정책결정과 학술 연구 등에 기초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 기관에 배포하고, 전자파일 형태(PDF)의 전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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