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자은도 투자선도지구 지정…지역 맞춤지원 사업에 10곳

국토부, 올해 지역개발사업 11곳 발표
지방 낙후지역에 인구 유입·정착 지원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2-08-01 14:47:35

▲2022년 지역개발사업 공모 선정 결과. 자료=국토부 제공

 

정부가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자은도를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했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충청북도 괴산군, 경상남도 남해군 등 10곳은 학교 살리기, 청년 창업 지원 등 지역 유입인구 수요를 반영한 지역맞춤형 생활 거점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인구 감소와 경제 활력 저하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낙후지역의 인구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개발사업 총 11건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개발 공모사업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인구와 소득, 재정 상태를 고려해 선정한 70곳의 선장촉진지역을 대상으로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의 확충을 위해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투자선도지구와 지역수요맞춤지원,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서류 심사, 현장 점검 및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투자선도지구 1개, 지역수요맞춤지원 10개 등 총 11개의 신규 지역개발사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전남 신안군은 자은면에 민간업체와 함께 호텔·리조트 등의 숙박시설과 복합문화센터 등을 포함한 38만㎡ 규모의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838억원 규모다.

 

국토부는 이번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통해 자은도에 조성 중인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숙박시설과 신안군의 다른 관광자원 등을 연계해 개발하고 마리나 조성, 해수욕장 정비, 편의시설 확충, 연결도로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 내 문화예술 행사 및 축제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청년층 국제교류를 활성화해 신안군을 해양 휴양관광 및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수요맞춤지원 대상으로는 경남 거창군과 충북 괴산군, 경남 남해군, 충북 옥천군, 전남 해남군, 강원 정선군, 경북 고령군, 충남 예산군, 전북 김제시, 경북 성주군 등 10곳이 선정됐다. 

 

경남 거창군·충북 괴산군·경남 남해군·충북 옥천군·전남 해남군 등 5개 지자체에서는 작은 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생활거점이 조성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공공임대주택(10∼30호)과 어린이 도서관·체육관 등의 시설이 공급되고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이들 지자체는 현재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인 소규모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입학 가구를 유치하고 있는데 이들의 정착을 위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예산군에는 지역에서 운영 중인 외식창업교육센터(신활력창작소) 등과 연계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상설시장 내 창업상점을 제공하고, 행복주택(27호), 문화예술공간, 특화 거리 등을 만든다.

 

강원 정선군과 고령군에는 폐교 부지 등을 활용해 귀농·귀촌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을 짓고 문화·여가·생활 공유공간 등을 조성한다. 

 

전북 김제시와 경북 성주군에는 지역 내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와 귀농·귀촌인 등의 정착을 돕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생활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한다.

 

박희민 국토부 지역정책과장은 "지역개발 공모사업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잠재력을 개발해 나가도록 지원하고, 지역 개발의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올해 선정된 사업이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가 유입되는 원동력이 되도록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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