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민·관협의체 출범…시멘트·레미콘값 협의 착수
14일 민·관 협의체 착수회의 개최
각 업계 애로사항 건의…적극대응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10-14 14:56:53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민·관협의체가 출범해 최근 급등한 시멘트·레미콘값 협의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를 비롯해 시멘트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그동안 시멘트, 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업계 간담회 등을 수시로 열고 건설자재 시장 안정화를 지원해왔지만, 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공사비 폭등 리스크는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급 안정화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수급 안정화 협의체는 주요 건설자재시장의 수요자-공급자간 자율 협의를 지원하고 업계 애로사항 등 해소하는 것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날 착수한 협의체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시멘트·레미콘 분야를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레미콘은 모든 건설공사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재이며, 시멘트는 레미콘의 원재료로, 레미콘 외 시멘트를 활용하는 제품 등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할 때 자재 수급 안정화에 대한 중요도가 매우 큰 자재다.
1종 보통 시멘트 가격은 2020년 7월 톤당 7만5000원에서 올해 같은달 11만2000원으로 최근 4년간 49% 넘게 급등했고, 수도권 레미콘 가격도 같은 기간 6만63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41% 넘게 올랐다. 이에 건설업계에선 시멘트·레미콘 가격 안정화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협의체에 참석한 시멘트 업계는 가격 상승에 환경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며 부담 완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건의했고, 레미콘업계에서는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과 관련한 건설기계 수급조절 정책 개선을 건의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각 업계에서 건의해주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건설자재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등과 함께 민·관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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