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삼표부지에 '81층' 랜드마크 뜬다…신길엔 1200가구 공급

서울시 건축위원회 의결…서울창조산업허브는 15m까지 높아져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6-07-29 14:58:27

▲삼표부지 개발사업 예상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요동친다.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81층 높이의 초고층 복합단지가 들어서며 한강변 랜드마크 지형도가 바뀌는 한편, 신길동 일대에는 12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역세권 주택이 공급돼 무주택 서민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수동1가 683번지 복합용지 개발사업' 및 '병무청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단연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다. 이곳에는 지상 81층 규모의 주거동과 53층 규모의 업무복합동이 나란히 들어선다. 세부적으로는 △공동주택 403세대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 등으로 구성된다. 내년 첫 삽을 떠 오는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막대한 규모의 공공기여다. 서울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약 6081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꽉 막힌 인근 교통 체계를 뚫기 위한 용비교 램프 및 성수대교 북단 직결램프 설치에 투입되며, 청년 창업의 요람이 될 '서울시 유니콘창업허브' 조성에도 쓰인다. 단순한 고급 주거단지를 넘어 시민 공유 공간과 보행 녹지축을 갖춘 '복합도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반면 성수동 일대가 하이엔드 주거와 글로벌 업무가 결합한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면, 영등포구 신길동 병무청역세권은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묵직한 실익에 방점이 찍혔다.

 

이곳에는 지하 6층~지상 42층 규모의 매머드급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전체 1233세대 중 328세대가 공공임대주택으로 채워져 고금리와 치솟는 분양가로 고통받는 실수요자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3850㎡ 규모의 쾌적한 대형 공원이 조성되며, 걷기 좋은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골목 상권 활성화까지 꾀했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서는 중구 예장동 일대에 들어설 '서울창조산업허브' 조성 안건도 함께 문턱을 넘었다. 도시계획조례에 따른 높이 기준 완화를 적용받아 건물 높이를 15m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개방감과 환기 성능을 극대화한 지하 4층~지상 3층 규모의 남산 일대 창조산업 거점이 오는 2027년 탄생할 예정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 통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은 물론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성수와 남산 일대를 시민과 기업을 위한 열린 미래형 거점으로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