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번동 441-3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950세대 숲세권 탈바꿈
인근에 오패산 조망 고려한 통경축 확보
유연한 높이 계획으로 입체적 경관 형성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12-27 15:07:48
서울 강북구 번동 441-3일대 노후 저층주거지가 오패산 자락의 자연환경을 품은 950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7일 이런 내용의 강북구 번동 441-3일대 신속통합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반지하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오패산 자락의 급경사지로 눈.비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시는 이에 경사를 활용한 단지내 입체공원 계획 및 보행환경 정비 등 자연을 품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
서울 강북구 번동 441-3일대는 이를 통해 최고 39층 약 950세대 규모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안은 '도심 속 공원을 품은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4가지 기획 원칙을 담았다.
4가지 기획 원칙은 ▲오패산과 연계되는 단지내 입체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구릉지 순응형 계획으로 옹벽없는 단지 조성 및 보행환경 개선 ▲주변을 고려한 통경축 계획 등 오패산으로 열린 경관 창출 ▲사업실현성을 고려한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유연화다.
우선 오패산 자락(오동근린공원)과 연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오동근린공원이 단지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단지 중앙에 입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경사순응형 대지조성 계획을 통해 대상지내 옹벽 발생을 최소화했고, 엘리베이터 및 계단 등 수직 보행동선을 계획해 보행약자를 배려했다.
아울러 대상지 서측에 있는 오동근린공원 진입통로를 구역계에 포함, 보행자 우선도로로 정비하고 단지내 입체공원에서 오동근린공원으로 직접 보행진입 등 보행친화 주거단지를 실현했다.
대상지 전면부 덕릉로변으로는 공공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쌈지형 공지 등을 배치했다. 또한 단지 내 부득이한 단차 구간은 공공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면서 위압감을 최소화하는 단지로 조성하고자 했다.
열린 경관 창출을 위해서는 오패산로와 덕릉로 등 주요 보행가로에서 오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내 공원과 연계한 통경축을 계획했다. 특히 오패산 자락이 가려지지 않도록 단지 동측부는 오패산 해발고도(123m) 이내로 층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변과 조화로우면서도 다채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도모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대상지 내 혼재된 용도지역을 하나의 용도지역으로 조정(제3종, 제2종(7), 제1종주거 등→제3종주거)하고, 유연한 층수계획 등으로 주변과 도시계획의 정합성을 맞추면서 사업실현성을 증대하고자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반지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임에도, 경사지 및 오패산터널 입지 등 한계로 사업추진에 부침이 있었던 곳"이라며 "이번 기획을 통해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노후저층주거지가 입체공원을 품은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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