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中 충칭시와 첨단산업 협력 확대…바이오산업 육성
'우호협력 5년' 충칭 시장과 면담
바이오 발전·인재교류 방안 논의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07-30 15:21:08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현지시장)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를 찾아 서울의 미래 주력산업인 바이오 분야 발전전략을 구상하고 충칭 시장을 만나 실질적인 협력에 뜻을 모았다.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건강한 중국 전략 추진을 위해 2011년부터 조성 중인 60만㎡ 규모의 클러스터다. 현재 150여개 바이오분야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완공(100만㎡)시에는 250개 이상의 기업이 이곳에서 연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오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은 이날 오후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 내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을 방문해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 등과 함께 충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청취하고 바이오제약 및 첨단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확인했다.
홍보관 관람 후에는 양도시의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해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간 교류,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어 충칭시 지원으로 중국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 중인 샤오완 바이오과기회사를 방문해 전략제품을 둘러보고 기업 성장전략도 공유했다.
같은 날 오후 5시(현지시간)에는 후형화(胡衡华) 충칭 시장을 만나 문화, 관광 등 도시 외교 활성화와 경제‧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후헝화 충칭시장은 부시장과 시장대행을 거쳐 2022년 취임한 인물로 1999년 후난성의 한 유한회사 총책임자로 근무하면서 기업 이익 3배 달성 등의 성과로 2003년 후난성 10대 경제인으로 선정되는 등 충칭시를 중국 국내총생산(GDP) 3조 위안 도시로 성장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충칭시는 중국 4개 직할시 중 하나로 지난 2019년 5월 서울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최근 첨단산업 및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시와 충칭시는 그동안 경제 분야에 대한 중점적인 교류를 이어왔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상호 지원하는 등 협력기반도 꾸준히 다져왔다. 지난 5월에는 ‘충칭 국제우호도시협력대회’에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이 참석해 서울시의 창업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후형화 충칭 시장을 만나 경제 분야를 비롯한 양 도시간 협력 강화를 약속하고, 앞서 체결한 바이오산업 분야 MOU 등을 기반으로 양 도시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 '제1회 서울스마트라이프워크(SLW)'에 초청하고, 충칭시의 많은 혁신기업이 기술력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자리가 될 것을 기대했다.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 생활의 미래'를 주제로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가 망라된 종합 ICT박람회다.
오 시장은 이날 이외에도 전통문화지구의 보존과 복원을 통해 지역의 관광 명소로 거듭난 18제 전통풍모지구, 호광회관과 충칭시 장강역 절벽 군사요새를 개조한 홍야동(洪崖洞)을 비롯해 치안시먼‧동수이먼대교와 충칭대극장 등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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