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60.1조원…민간건축 위축에 4.8% 감소
공공부문 12% 반등에도 민간 수요 급감…수도권·지방 모두 ‘동반 하락’
박동혁 기자
dhpark@k-buildnews.com | 2025-06-25 14:21:47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 총액이 60조1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축과 공장 설비를 중심으로 민간부문 공사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되면서 전체 계약 규모도 함께 축소된 양상이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건설공사 계약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 건설 경기는 일부 공공사업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 위축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부문 건설공사 계약액은 23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공공임대주택, 도시개발 사업 등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총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간부문은 36조1000억 원으로 13.4% 줄어, 전체 하락폭의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주거용 건축과 제조업 기반의 공장 건설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민간 수요의 구조적 둔화가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건설공사 계약이 28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2% 줄었다. 비수도권도 31조8000억 원으로 4.3% 감소하며 동반 하락을 기록했다.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의 계약액은 31조2000억 원으로 12.3% 줄었고, 비수도권 기업은 5.0%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이 26조9000억 원으로 8.4% 감소했다. 반면 51100위권 기업은 16.8% 증가한 4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중견기업 일부는 선방했다. 반면, 중소 규모 시공사들은 4.4% 줄어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산업설비·조경 포함)가 전년 대비 11.0% 감소한 2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설비의 둔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공사 역시 38조7000억 원으로 0.9% 줄며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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