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 아파트처럼 관리"… 서울시, ‘모아센터’ 28곳으로 두 배 확대
저층 주거지 관리소 13곳서 28곳으로 확충… 하반기 '소규모 맞춤형 모델' 도입
만족도 99% 기록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 전구 교체부터 화재 점검까지
공공 유휴공간 활용해 설치비 절감… ‘마을 매니저’ 전문성 강화로 질적 도약
최대식 기자
daesikc@k-buildnews.com | 2026-03-23 15:35:55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시가 빌라와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서도 아파트 관리사무소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모아센터’를 대폭 확대한다.
서울시는 현재 6개 자치구 13개소에서 운영 중인 모아센터를 올해 28개소로 두 배 이상 늘려 저층 주거지의 고질적인 관리 공백을 메우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3년 도입 이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부터 소규모 수리까지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종합만족도 9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성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것이다.
모아센터는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이 모인 저층 주거지에 공공이 직접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거점 시설이다. 현재 축구장 380개 면적에 달하는 2.7㎢의 주거지를 관리하며, 지난해 센터 1곳당 평균 1715건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620회의 정기 순찰을 통해 범죄와 재해 예방에 기여했다.
특히 노후 시설 점검과 전구·수도꼭지 교체 등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수행하던 기능을 골목 안으로 가져와 주거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외곽 골목이나 소규모 생활권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소규모 맞춤형 모델’을 전격 도입한다. 신규 센터는 공공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설치 비용을 대폭 낮추는 동시에 기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이달 자치구 공모를 시작으로 4월 대상지를 선정해 주거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울 계획이다.
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마을 매니저’의 선발 기준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는 단순히 공공 일자리 사업 기준을 따랐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춘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경력과 체력 평가를 필수 항목으로 추가한다. 이는 모아센터를 단순한 일자리 창출 수단이 아닌, 전문적인 주거 관리 체계로 정착시키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센터는 단편적인 정비 사업을 넘어 저층 주거지 관리 정책을 통합 관리 체계로 발전시킨 혁신 사례”라며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 안전과 주거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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