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걱정 없는 ''... 150가구 이상 아파트도 나온다
HUG 매입 대상 전격 확대... 소득·자산 무관 무주택자면 주변 시세 90% 입주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6-04-09 16:39:43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준 주택을 직접 관리해 공급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든든전세주택'이 아파트로 영역을 넓힌다. 빌라와 오피스텔에 국한됐던 공급 대상을 중대형 아파트 단지까지 확대해 중산층 무주택자들의 주거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HUG는 든든전세주택의 매입 대상을 기존 비아파트 및 소규모 단지에서 15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까지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전세 시장 내 아파트 선호 현상을 반영해 양질의 공공임대 주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전세보증금을 대위변제한 뒤 해당 주택을 경매를 통해 직접 낙찰받아 공급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이 임대인이기 때문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입주 자격 또한 파격적이다. 일반적인 공공임대와 달리 소득이나 자산 요건을 따지지 않고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주변 시세의 약 90% 수준으로 보증금이 책정되며, 입주자는 최장 8년 동안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든든전세의 인기는 이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2년간 시행된 2,950가구 모집에 약 22만 명이 몰려 평균 7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안전한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폭발한 결과다.
HUG는 이번 매입 대상 확대를 통해 아파트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 중산층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HUG 관계자는 "아파트 추가 공급은 양질의 주거 환경을 원하는 무주택 세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안정적인 전세 공급을 위해 매입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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