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전자투표 1호' 미성동 건영아파트 조합, 정기총회 성료
10일 만에 사전전자투표율 53% 달성
투표율 전체의 80%…비용↓·만족도↑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10-28 15:42:05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1호 시범사업지인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는 현재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준비 중에 있는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조합이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통해 내년도 사업예산안 등 5건의 안건을 전자투표로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 수 526명의 중규모 조합으로, 조합원 상당수가 해당 단지가 아닌 타 지역에 거주해 총회를 개최할 때마다 성원 및 투표율 확보에 곤란을 겪어왔다. 일반적으로 조합 총회 의결을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 참석(사전투표 포함) 및 참석조합원 과반수 동의가 필요하며, 총회 당일 조합원 10%가 직접 참석해야 한다.
조합은 이번 서울시 시범사업 참여로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약 3주 이상 소요되던 사전투표 기간이 10일 이내로 단축하고, 전자투표 사전투표율도 53%에 달해 총회 개최 준비가 훨씬 수월했다고 성공적인 개최 소감을 전했다. 기존의 사전투표는 서면의결서를 등기우편으로 수.발신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전자투표에 비해 사전투표 기간이 훨씬 많이 필요했던 것이다.
또, 조합이 실시간 투표율을 확인할 수 있고, 조합원들이 본인의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총회 안건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전자투표의 큰 장점으로 꼽혔다. 조합 관계자는 "전자투표 도입을 통해 평소보다 안건설명과 홍보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온라인 총회 등 조합 총회에 전자적 방식이 도입될수록 조합의 업무 추진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전자투표 인원이 전체 투표인원의 80%를 차지해 전자투표의 도입이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조합원 참여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시 측의 관측이다.
시는 올해 '8. 8. 정부발표' 이후 서울시 차원에서 재개발.재건축 선제적 지원하고자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은 총회에 전자적 의결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전자투표 시행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올해 8~9월 공개 모집에서는 시범사업 참여조합과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정했으며, 이달 미성동 건영아파트를 시작으로 내달 4개, 오는 12월 5개 조합에 순차적으로 전자투표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투표에 대한 조합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시범사업 성과를 여러 조합과 공유하고, 더욱 많은 조합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내년도 본 사업 추진시에는 지원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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