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2만2923호…당초 전망보다 40% '뚝'

내년말까지 총 7만2000호 입주
올해 하반기엔 2만3000호 예정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08-22 15:44:14

▲사진=셔터스톡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2923호로 당초 전망보다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이를 포함해 내년까지 서울 아파트 총 7만2000호가 신규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 3월 전망한 3만7897호보다 6235호 줄었다. 고금리·공사비 상승 등으로 재무 여건이 악화되면서 청년안심주택(4666호) 등 비정비사업이 내년 이후로 지연됨에 따른 것이라고 시 측은 설명했다.

 

시는 연말까지 정비사업 1만7000호와 비정비사업 6000호, 총 2만3000호가 공급되고 내년에는 정비사업 3만3000호, 비정비사업 1만7000호 등 총 4만9000호가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입주물량 역시 당초 예상보다 줄었지만, 대신 내년에는 1000호 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비정비사업 분야에서 내년 신규입주가 내후년 이후로 지연 된 물량(4115호)보다 올해에서 내년으로 지연된 물량(5834호)가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정비사업과는 달리 정비사업 분야에서는 이번에 산정한 물량이 지난 3월 전망치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 정비사업 입주물량은 당초 전망보다 올해 587호, 내년 97호 정도만 줄었다. 

 

시는 이번 입주 전망 발표를 앞두고 기관별로 상이한 정보로 인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한국부동산원 등과 상호 검증을 거쳤다.

 

다만 이번 발표가 다른 기관 전망치와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은 자료를 집계할 때 착공·준공 기간이 짧아 입주자모집공고 파아이 어려운 '일반건축허가 등'의 예상 물량이 과소 집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과거 실적을 토대로 추정치를 일부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작년 '일반건축허가 등'을 과거 5년(2018~2022년) 실적 평균의 60%(6000호)로 산정했으나 실제 실적이 3627호에 그친 것을 확인하고 올해는 과거 5년(2019~2023년) 평균의 50%(4000호)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고 실제 입주자 모집공고로 확인한 수치와 비교해 최종 물량을 산정했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오는 23일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입주예정 물량 지도 서비스는 모바일웹 '서울맵'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월 입주예정 물량을 최초로 공개한 이후, PDF 파일 형태로 입주전망 지도를 공개해 왔으나 앞으로는 시민에게 보다 향상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웹을 통한 ‘입주예정물량 지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더욱 손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입주전망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부 정보가 포함된 지도로 입주예정 단지 주변 현황까지도 상세하게 볼 수 있게 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그동안 기관별로 다른 정보로 부동산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공신력 있는 기관과의 상호 검증 작업을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도움 되는 입주전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