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묶인 마천1구역, 49층 3천 세대로 다시 뛴다
서울시, 용적률 30% 완화·용도지역 상향...거여·마천 일대 재편 가속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6-03-04 11:53:05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2020년 첫 계획이 결정된 이후 사업성 부족으로 6년간 제자리를 맴돌던 서울 송파구 마천1구역이 규제 완화라는 돌파구를 마련하며 재정비 사업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4일 지난 3일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마천1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용적률 확대와 용도지역 상향이다. 3-1획지가 1종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3-2·3-3획지가 2종에서 3종으로 각각 올라간다. 여기에 기준용적률 최대 30% 완화와 법적 상한용적률 1.2배 적용이 더해졌다. 같은 땅에 더 높고 더 많은 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고 층수는 49층, 공급 세대는 최대 약 3000세대로 전망된다.
마천1구역은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임에도 사업성이 발목을 잡았다. 낮은 용적률과 종 제한으로 지을 수 있는 세대 수가 제한됐고, 이에 따른 사업 수익성이 재개발을 끌어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2020년 1월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된 이후에도 진도를 나가지 못한 이유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기준 개선'을 규제철폐 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했다. 이번 마천1구역 변경안은 그 첫 번째 적용 사례다. 기준용적률 상향과 종 올리기라는 두 가지 지렛대를 동시에 활용해 수익성 구조를 바꿨다. 노후 공공시설 정비와 함께 노인복지센터·공공안심산후조리원·주거안심종합센터 등 생활SOC도 함께 확충된다.
마천1구역의 재정비 탄력은 인근 구역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안에서는 마천2·3·4·5구역과 거여새마을구역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성내천 복원사업과 연계한 공원·산책로 조성 계획도 맞물려 있어, 지구 전체가 친수 주거단지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세권 입지에 대규모 생활 인프라가 더해지면 강남 접근성이 검증된 이 지역의 주거 수요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지연된 마천1구역이 정상화돼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후 절차에서도 행정 지원으로 기간을 단축해 적기에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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