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창3동에 모아주택 1438세대 공급…서울시 통합심의 통과

화랑주택에 용적률 한시적 완화 첫 적용…15세대 일반분양으로 전환

최대식 기자

daesikc@k-buildnews.com | 2025-06-24 14:09:21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 구로구 오류동과 도봉구 창3동 일대에 모아주택 1438세대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9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구로구 오류동 화랑주택 소규모재건축'과 '도봉구 창3동 모아타운' 등 2건의 사업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총 1438세대의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화랑주택 소규모재건축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규제철폐 33호'가 최초로 적용되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오류동 108-1일대 소규모재건축 위치도 [자료=서울시]

'규제철폐 33호' 첫 적용, 구로 오류동 화랑주택 16층 167세대 조성 

 

구로구 오류동 108-1 일대 화랑주택 소규모재건축은 서울시가 지난 5월 도입한 '규제철폐안 33호(소규모 건축물 용적률 한시적 완화)'의 첫 적용 사례다. 이 규제철폐안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200%에서 250%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250%에서 30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화랑주택은 과거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지역이라는 한계로 낮은 비례율과 높은 추정 분담금 때문에 주민 부담이 컸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 규제철폐안 33호가 적용되면서 별도 공공주택 공급 계획 없이도 245%의 용적률을 확보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일반분양 세대가 늘고 세대별 분담금이 감소하여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완료하고, 올 하반기 이주 및 건축물 해체공사를 착공하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도봉 창3동 모아타운 1271세대 공급… 노후 주거지 개선 기대 

 

도봉구 창3동 501-13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도 이번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향후 3개소의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총 1271세대(임대 354세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노후도가 87.7%에 달하고 반지하 주택 비율이 60.9%에 이르는 등 주거환경 개선과 정비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도봉구 창3동 501-13일대 모아타운 위치도 [자료=서울시]

 

이번 모아타운 관리계획에는 사업추진구역의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좁은 도로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도로 폭을 기존 6~10m에서 9~13m까지 확폭하고 보차분리를 통해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 우이천 수변과 접한 입지 특성을 반영해 수변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보도(4m) 신설 및 단지 내 녹지 계획도 포함되어 주거 환경과 경관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화랑주택은 규제철폐안 33호의 첫 성공사례로, 건설경기 침체와 자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낮은 소규모 재건축사업에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후 빌라 등 소규모 정비 사업이 양질의 주거단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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