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얼고 경기 달아올랐다…3월 분양전망지수, 서울 6.5p 급락·경기 홀로 상승

주산연 조사…전국 96.3으로 두 달 연속 하락, 5월 9일 양도세 중과 종료 앞두고 관망세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6-03-10 11:37:40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은 뚝 떨어졌고, 경기는 혼자 올랐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98.1)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96.3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달 연속 하락이다. 


분양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사업자 다수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서울은 111.9에서 105.4로 6.5포인트 내려 수도권 중 낙폭이 가장 컸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확정으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진 결과다. 

주산연은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 시장 영향이 줄어들 것이며, 안정 시점은 4월 초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105.9)는 3.3포인트 올라 수도권 내 유일한 상승 지역이 됐다. 15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경기 지역은 지난해 10·15 대책의 고가주택 대출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으며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규제 피해 수요가 경기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지수에 고스란히 나타난 셈이다. 인천(96.6)은 3.4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갔다. 

비수도권(95.0)도 1.6포인트 하락했다. 분양가는 오르는데 지역 집값은 제자리걸음이라 청약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공급 지표는 더 우려스럽다. 2025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11만 6000가구로 전년 대비 24% 줄었고,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3월 전국 입주 물량은 959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했다. 공급이 이 속도로 줄면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7.6으로 2.1포인트 내렸다. 착공 감소로 원자재 수요가 줄면서 상승세가 다소 꺾인 영향이다. 다만 주산연은 중동 사태 장기화 시 유가·원자재 가격 재상승 가능성을 경고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95.5, -3.1p)와 미분양 전망지수(86.8, -6.4p)도 함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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