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10월부터 시범 운항…정식 운항은 내년 3월로 연기
선박 2척 시작으로 연말까지 8척 순차 도입
운항 안전·운영 체계 점검…시범운항 추진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08-06 16:55:42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한강의 새로운 교통수단인 리버버스가 '한강버스'로 공식 이름을 확정 짓고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항을 시작한다. 정식 운항은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당초 10월 예정됐던 리버버스 정식 운항 계획을 내년 3월로 변경했다고 6일 밝혔다.시범 운항과 안전성 검증,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서비스 품질 확보, 운영상 미비점 보완 작업을 거쳐 정식 운항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2월 리버버스 운영계획에 대해 발표 이후 선박 건조,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공종의 추진사항을 2주에 한번씩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정점검회의를 통해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정관리 중이다.
다만 선박의 경우 처음으로 도입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의 개발과정에서 배터리, 컨버터, 인버터 등의 주요 부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형식승인을 위해 40개 이상의 항목 시험이 필요한데 이중 배터리의 모듈 및 시스템 항목 시험의 대기자가 많아 시험일정 자체가 지연돼 선박 전체 공정이 일부 지연됐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선착장의 경우에는 공공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옥상 공간 개방 등의 심의의견 반영을 위한 설계변경 등으로 일부 공정 지연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선박은 올해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돼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착장은 10월 마곡, 여의도, 옥수, 잠실 등 4곳을 시작으로 11월 망원, 잠실, 뚝섬 등 3곳에 대한 외부 공사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모든 선착장의 인테리어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또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과 조정, 따릉이 연계 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하고 관련 공사를 추진 중이다. 환승 할인과 기후동행카드 적용, 티머니 단말기 설치 등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구축도 한강버스 정식운항 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선박과 선착장의 순차적인 도입과 함께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에 앞서 선박 운항의 안전성과 운영 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충분한 기간의 시범운항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으로, 잠수교 및 한남대교 등과 같이 경간장이 협소한 교량을 포함하여 총 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한다.
시는 이를 위해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등의 총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단계별 시범운항을 통하여,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시 안전성 및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실효성 있고 면밀한 시범운항을 위해 다음달 운영사업자인 ㈜한강버스와 관계기관 및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한 '시범운항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TF를 통해 단계별 시범운항 추진사항에 대한 점검 및 미비점 보완, 기타 한강버스 운영 관련 현안사항 발생시 대응방안 논의 등을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날 이와 함께 한강 리버버스 공식 명칭으로 '한강버스'를 선정하고 로고와 선박, 선착장 디자인을 함께 공개했다.
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린 '한강 리버버스'를 대신해 한강의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을 대표할 수 있는 고유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5월 13일부터 23일까지 시민공모와 두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명칭을 결정했다.
'한강'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를 조합한 말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교통버스'라는 의미를 잘 표현한 명칭이 당선된 것이다.
시는 한강버스 명칭 제정과 함꼐 공식 로고도 확정했다. 직관적으로 한강과 배, 강,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했으며 먼 거리에서도 로고의 요소들이 전 연령층에게 한눈에 보이는 시각 언어들을 조합해 개발됐다.
한강버스 명칭과 로고는 추후 상표 출원 및 등록을 거쳐 온·오프라인 적용, 디자인·특화 상품 개발·판매 등 다방면으로 적극 활용, 홍보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드디어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10월 한강에 취항한다"며 "안전하면서도 안정성 있게 한강버스를 운영하기 위하여 선박, 시설 및 설비 등의 검증과 함께 운항 인력들의 훈련 등을 충분한 시범운항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해 시미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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