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세요' 임대아파트 조롱 논란에…국토부 전수조사 실시
작년 10월~올해 1월 입주주택 5000세대 대상
LH·하자분쟁위·HUG 등과 '하자점검단' 구성
원희룡 장관, SNS서 "도저히 용서 안돼" 격분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1-11 16:40:34
최근 충청북도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보수 문제가 조롱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국토교통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는 오는 12일부터 임대아파트 하자보수 미처리와 관련해 사업장의 신속한 하자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장에 대한 하자 민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충부 호암동의 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서는 최근 입주가 시작된 뒤에도 도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일부 벽에 금이 가고 틈이 생기는 등의 마감 불량이 잇따라 다수의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입주민이 하자 보수를 요구하며 붙여놓은 쪽지 옆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성 낙서까지 발견돼 공분을 샀다. 이 낙서는 시공사 협력업체 직원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를 보고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며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LH 품질관리단, 하자분쟁조정위원회,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하자 점검단'을 구성하고 하자 전수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입주 초기에 하자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입주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약 5000세대를 대상으로 하자 민원과 처리 현황을 점검한다.
앞으로 입주 예정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입주자 사전점검 이전에 '하자점검단'이 우선적으로 하자 등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전수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입주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해가겠다"며 "임대주택 품질향상과 주거서비스도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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