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공공주택 13만호 추정시세 76조원…취득가 대비 3.5배↑
SH공사 보유 공공주택 자산내역 공개
취득가액만 22조원…공시가는 46조원
"시민들 알권리·경명 투명성 제고 취지"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2-15 16:43:16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공공주택 13만1160호의 추정시세가 76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득가 22조원 대비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SH공사는 15일 자사 누리집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공사 소유 공공주택 13만1160호의 자치구별·연도별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내역을 공개했다.
이번에 SH공사가 공개한 자산은 아파트형 공공주택 10만5536호와 매입 임대주택 2만5624호다. 이들 공공주택의 취득가액은 약 21조9625억원이며, 장부가액은 18조4798억원, 공시가격은 46조원으로, 추정시세는 86조3847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준공년도가 1989~2005년인 가구 중 기준 내용연수 30년이 도래하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34개 단지로 취득가액은 약 2조362억원, 장부가액은 1조2419억원, 공시가는 8조1184억원으로 나타났다.
노후임대단지 34개 단지 중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하계5단지는 취득가액 146억원, 장부가액 63억원, 공시지가 1608억원이다. 상계마을의 취득가액은 138억원, 장부가액 94억원, 공시지가는 222억원이었다.
아파트형 임대주택 가운데 장기전세주택은 총 2만5797호로, 취득가액(감정평가액)은 약 7조7739억원, 장부가액은 약 6조4920억원, 공시가격은 약 17조46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입 임대주택 2만5624호의 취득가액은 5조7315억원, 장부가액은 5조3206억원, 공시가격은 4조3967억원, 추정 시세는 6조1470억원이다. 매입 임대주택에는 다가구·다세대 1만5397호, 도시형 생활주택 6745호, 청년신혼부부 매입주택이 3482호가 포함됐다.
이번에 공게된 자산내역의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은 2021년도 12월 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2022년도 6월 1일 기준이다. 추정 시세의 경우 아파트형 임대주택·장기전세주택은 KB 시세이고, 매입 임대주택은 2022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71.5%를 기준으로 역산해 산정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서울 시민들이 언제든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알 권리와 공사의 경영 투명성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자산 공개는 작년 3월 SH공사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택·건물·보유 자산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라 이뤄졌다. 공사는 올해 6월에는 토지 자산, 12월에는 주택 및 건물 자산 현행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자산 공개 내용은 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