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나온다…연내 공개
서울시 전담조직 '주택시장정보분석실' 신설
기존 실거래가지수 대비 공표시차 15일 단축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2-06 16:59:28
서울 주택시장의 거래 현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가 올해 안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최근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3월부터 자체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에 이어 외부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한 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 데이터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해 올해 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주택시장은 실거래가와 호가 등의 자료를 기초로 주·월 단위 지수를 다양한 기관에서 생산해 공개하고 있다. 다만, 시세 기반 지수에 조사자의 주관이 반영돼 실제 주택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국가승인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표본가격지수(시세)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약일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해 공표시차가 45일에서 분기별 발표 지수의 경우 최대 90일까지 발생, 실시간 시장상황을 제때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시는 기존 시세를 기반으로 하는 조사지수와 실거래가 지수의 한계를 적극 보완해 적시성을 확보하고 주택 특성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지난해부터 개발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해 공표 시차를 15일로 단축하고, 주택시장의 월간 변동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또,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별 ▲주택유형(아파트·연립다세대)별 ▲주택면적별 ▲건축연한별 하부시장 지표를 통해 시장 가격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내 1000세대 이상 375개 아파트 단지 가격변화를 반영한 '선도아파트 375지수' 지표를 통해 대규모 아파트 거래 경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운영해 학술적인 공론화를 거쳐 지수의 적정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고, 데이터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월 안정적인 지수 생산 및 활용을 위해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 내부에 해당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을 신설·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깡통전세, 전세사기 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주택통계의 부정확성과 주택시장의 정보 불균형'이었다"며 "앞으로 정확한 정보를 계속 개발해 정보 불균형을 없애고 주거 약자의 권익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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