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종이점자지구본 맹학교 12곳에 배포

점자지도 4종도 제작…점묵자 혼용방식
국토정보플랫폼서 무상 다운로드 가능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3-09 17:01:32

▲배포용 종이점자지구본. 사진=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9일부터 전국 맹학교 12곳에 종이점자지구본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하는 종이점자지구본은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구본 만들기 체험을 통해 지구촌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종이 도면 형태로 제작됐다. 

 

지구를 8개의 면으로 나눠 4장의 용지에 인쇄했으며 실선을 가위로 오린후같은 기호(1b, 2b 등)의 면을 서로 붙이면 종이점자지구본이 완성되는 형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에 점자지도도 제작해 전국 시각장애인 관련기관 100여 곳에 배포한다.

 

점자지도는 총 4종으로, 맹학교 등에서 지리수업 보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점묵자 혼용방식으로 제작하며,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 모두가 활용하도록 점자와 묵자(활자)가 함께 표기됐다. 

 

이 점자 지도에는 QR코드를 삽입해 지도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국가경계 및 해안선, 경위도선의 선형점자를 굵게 표현하고 기호와 글자 크기를 키우고 색상을 진하게 표현해 전맹자뿐만 아니라 저시력자의 가독성을 높였다.

 

국토지리원은 이뿐만 아니라 우리 영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대한민국전도와 세계지도도 함께 제작해 전국의 일선 초등학교 6000여 곳에 배포한다는 압침이다. 

 

특히 남한전도에는 백령도, 대청도 등 대한민국전도의 지면상 한계로표현하기 어려웠던 섬들을 실제 위치에 표현한 한편 대한민국 전도에는 최근에 설치된 도로, 기차역, 교량 등을 포함한 최신 지리정보를, 세계지도에는 외교부와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거쳐 국가와 도시의 명칭 변경사항 등을 반영했다.

 

이번에 배포하는 지도의 출력용 파일은 이날부터 국토정보플랫폼에서 누구나 무상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학생들이 새 학기에 최신 정보가 담긴 지도를 통해 우리 국토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공간 인지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지도를 제작하고, 시각장애인 ·색각이상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공간정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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