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사업 개발상품에 해외 바이어 주목
2억1000만 달러 수출 상담 성과
유럽 상시 판매 확정…판로 개척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4-01-11 17:11:40
국내 중소기업과 한류 지식재산권(IP) 협업으로 개발된 상품들이 국내외 프로모션을 통해 약 2억 달러를 웃도는 수출상담 성과를 내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류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지난해 진행한 '2023 한류연계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CAST) 사업'이 프로모션 기간 동안 약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CAST 사업은 한류와 국내 중소기업이 연계해 해외 수출과 한류 외연 확대를 동시에 꾀하는프로젝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며,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4회째를 맞았다.
2023 CAST 사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지에서 기획부터 개발, 유통, 마케팅을 지원하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7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우선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디자인산업 박람회 '디자인 코리아 2023'에서 CAST 사업 참여 기업에 대해 제품을 소개했다.
해당 박람회에는 CAST사업 참여 기업 16곳과 B2B 판로개척지원형 기업 1곳 등 총 17곳의 기업이 참관했으며, 총 87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거래액 3억원(연간), 최종 상담액 총 110억원(3개년 추정)을 달성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팝업스토어와 프로모션을 통해 총 118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상담거래액은 약 5억7000만원, 3개년 추정상담액 약 20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태국에서 열린 프로모션에서는 2억 달러에 가까운 수출상담액을 올렸다. 한국과 태국의 수교 65주년 기념 및 상호 방품의 해를 맞아 지난해 11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범부처 협동 박람회 '2023 태국 K-박람회'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참여 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한 결과다.
행사 기간 한류 전시·체험관에는 2만7000여명이 방문했으며 한-태 아티스트 합동 콘서트에는 4300명이 관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류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총 203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영국 런던의 쇼핑 중심지 쇼디치하이스트리트에 위치한 '75 REDCHURCH'와 'MK2UK'에서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4주간 운영한 팝업스토어에서는 2만4000파운드(약 32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팝업 프로모션 기간 중 판매가 높았던 알비이앤씨(마르헨제이), 이스트앤드(시티브리즈), 부희(BUHEE), 빌라에르바티움 등의 기업은 상시 판매확정으로 본격적인 유럽 진출이 성사됐다.
특히 지난해 진행한 CAST 사업은 사업 방식과 한류 IP 참여가 한층 업그레이드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패션 분야에서는 의류(박제니, 태이, 정일우, 박세정, 하나령, 픽시 등과 협업)부터 액세서리(트라이비), 신발(원밀리언), 가방(설인아)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한류스타가 직접 디자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그림을 그려 제품에 반영하기도 했다.
뷰티 분야에선 컬러 립밤(빌리 협업)과 코팩(유나이트), 향수(AB6Ⅸ), 어린이화장품(토리양) 등이 출시됐고, 리빙·라이프 분야는 다리마사지기(엔믹스 협업),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보드게임, 러그(정혁), 무드등(그림비) 등을 개발했다.
정길화 진흥원 원장은 "이번 CAST사업을 통해 유의미한 글로벌적 성과를 달성했으며, 한류 콘텐츠 통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단계별 전문 컨설팅 및 홍보, 유통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통해 소비재 생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AST 사업과 상품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2023 CAST 사업'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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