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민간임대' 사업 본격화…22일 고양 장항지구 사업자 공모

전용 60~85㎡ 이하 총 1017가구 공급 예정
최장 10년간 임대 후 분양 여부 선택 가능
2023년~2027년 연4000호, 총 2만호로 확대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2-12-21 17:22:13

▲고양장항 지구 주변현황도 및 사업지구계획도. 사진=국토부 제공

 

최장 10년간 살아보고 분양할 지를 선택할 수 있는 '내집마련 민간임대'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2일부터 고양장항 사업지구에 내집마련 민간임대(리츠방식)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가 지난 8월 16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의 주거사다리 복원을 위한 방안의 후속조치다. 

 

내집마련 민간임대는 임대와 분양을 혼합한 사업 모델로 일정기간(최장 10년) 임대 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분양전환 가격도 입주자모집 시점 감정가 50%, 분양전환 시점 감정가 50%를 반영해 시세보다 75%~95% 저렴하게 책정된다. 또 조기 분양을 허용해 입주자가 희망하는 시기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민간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 및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통해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뒤 임대운영을 하게 된다.

 

다만, 이번 내집마련 민간임대 시범사업 사업자 공모는 현행 공공지원 민간임대 제도에 기반해 추진하는 것으로, 조기분양을 위해서는 앞으로 민특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국토부는 입주자 모집 당시 민간임대주택법령 등에 따라 조기분양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 공모 대상 사업지구는 고양장항으로 총 5만1950㎡ 부지에 전용면적 60~85㎡ 이하의 공동주택 10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근에 일산호수공원, 장항습지, 일산신도시가 위치해 있으며, 지구 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도 신설될 예정이다.

 

사업 참가의향서 제출은 내년 1월 4일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오는 2월 23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심사를 거친 뒤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구체적인 사업 협의를 거쳐, 주택사업계획 승인, 주택도시기금 출자 승인, 임대리츠 영업인가, 사업약정 체결 등 본격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에 공모하는 고양장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공공택지 중 우수입지를 중심으로 약 4000호를 추가 공모하고, 상황을 봐가면서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연 평균 4000호, 총 2만호까지 내집마련 민간임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