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국토1차관, 세계은행 사무총장과 협력방안 논의

안나 세계은행 사무총장 방한
상호 협력범위 확장의지 확인

이보미 기자

lbm929@hanmail.net | 2023-05-25 18:10:02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 사진=국토부 제공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세계은행 사무총장과 만나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원재 제1차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안나 비예르데(Anna Bjerde) 세계은행 사무총장과 개발도상국의 도시개발·주택·교통 등 인프라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양 기관 간 협력 범위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안나 세계은행 사무총장과 마누엘라 페로(Manuela V.Ferro)  세계은행 동아태지역 부총재 등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원재 차관은 이날 양 기관이 2018년부터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교통난, 상하수도 문제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전문가 파견을 통한 역량 강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낸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형 스마트시티 사업을 발굴하는 K-시티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개도국의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 이전 등을 지원하는 국토교통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실증 사업 등 후속 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압축적인 성장 과정에서 정립된 한국의 주택공급 제도가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도심 내 주택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통한 상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친환경 물류, 드론·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의 시범·실증사업 성과를 설명하면서 개도국의 도심 대기오염, 오지 물류 수송 등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 인적교류 등 적극적인 협력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안나 세계은행 사무총장은 이에 "한국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과 주택 공급, 교통 시스템과 같은 인프라 개발 경험은 개도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협력을 발전시켜나가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세계은행은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후 위기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