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집값 '꿈틀'…전국 주택가격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서울 재건축·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회복세 뚜렷…지방은 여전히 하락세 지속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5-04-15 13:07:18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01%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은 전월(0.18%) 대비 상승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된 0.52%를 기록하며 시장 회복세를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전월 -0.01%에서 0.15%로 반등했으며, 지방은 -0.12%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매매가 회복되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2.00%, 송파구 1.71%, 서초구 1.60%로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3% 상승해 2월(-0.01%) 대비 전환점이 감지됐다. 서울의 전세가는 0.17%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며, 경기·인천에서도 국지적 상승세가 관측됐다. 반면 지방은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월세가격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은 0.09%, 서울은 0.17%, 수도권은 0.14%를 기록하며 저금리 기조 하에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신축·역세권·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종시는 -0.32% 하락하며 매물 적체 현상이 두드러졌고, 대구(-0.34%)와 광주(-0.19%) 역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의 일부 선호 지역에서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으나, 지방은 정비사업 지연과 매물 적체 등으로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월세 시장 역시 학군·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외곽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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