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기·난곡·노량진·홍제동 4곳 모아타운 확정…3570세대 공급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5-10-17 13:00:03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시가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에 총 3570세대 규모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열린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통해 이들 지역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연계·통합하는 서울시의 주거지 재생 모델로, 공공참여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종로구 구기동 100-48번지 일대는 노후 건축물(65.7%)과 반지하 주택(68.6%)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자연경관지구 및 고도지구 규제로 개발이 지체돼 왔다. 이번 심의를 통해 건물 높이 제한을 완화(자연경관 16m→24m, 고도지구 24m→45m)하고, 용도지역을 제1·2종 7층 이하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 지역은 모아주택 2개소에 총 797세대(임대 214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관악구 난곡동 697-20번지 일대는 최대 33m에 이르는 단차로 개발이 지연된 지역이다. 공공참여형 모아타운 대상지로 지정된 후 사업성이 확보되며 총 1056세대(임대 253세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관악산 근린공원을 난곡로까지 연장해 접근성을 높이고, 등산로 진입로에는 보행로를 확보하는 등 주민 생활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동작구 노량진동 221-24번지 일대는 기존 제2종 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834세대(임대 192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공공참여형 사업으로 시행구역 확대, 임대 비율 완화, 정비기반시설 확충 등이 포함됐다.
서대문구 홍제동 322번지 일대는 경사도 높은 구릉지로, 자력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공공참여 방식 도입으로 사업 면적이 2만㎡에서 4만㎡로 확대되며 총 883세대(임대 193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용도지역 상향과 함께 특별건축구역 지정, 디자인 기본 구상, 보행환경 개선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도로 확폭, 공공보행통로 설치, 어린이공원 연계 등 정비기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거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높이 규제와 경사 등으로 개발이 지체됐던 저층 주거지가 공공주도의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지 재생을 통한 균형 발전과 주택공급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